野, 내곡동 특검 재추천 요구에 포화..."靑·與 개천절 폭거"

  • 등록 2012-10-04 오전 10:42:52

    수정 2012-10-04 오전 10:42: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민주통합당이 청와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특별검사 재추천 요구에 대해 ‘개천절 폭거’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추석 폭거라고 하는데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개천절 폭거”라고 이같이 밝혔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3일 민주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 발표를 ‘추석연휴를 틈탄 기습적 정치폭거’라고 비난한 것을 맞받아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따라 민주당이 추천한 김형태·이광범 변호사 중 한 명을 내일(5일)까지 지명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명하지 않으면 대통령 스스로 실정법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어떤 관계인지도 추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를 향해 부질없는 탐욕을 버리라고 전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과연 정부에게 우호적인 인물이 특검 검사로 임명되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박영선 의원은 “법사위원들이 특검 후보를 고르기 위해 만방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시행된 특검이 청와대 입맛에 맞는 변호사로 임명돼 하나 마나 한 특검이 된 것이냐”고 비판했다.

개원 국회 당시 새누리당과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특검 등의 내용을 협의했던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검사 임명은 ‘민주당이 추천한다’고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추천은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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