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비즈니스 미끼 유인 납치사건 `주의보`

  • 등록 2012-01-06 오전 11:41:54

    수정 2012-01-06 오전 11:41:5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아프리카지역에서 유리한 조건의 비즈니스 명목의 사기 이메일을 보내 우리 국민을 해외로 유인한 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즈니스 목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한국인 부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주남아공대사관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에 의해 5일 구출되고, 나이지리아 국적의 범인 7명 전원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 2명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범인들은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71세·남)와 이모씨의 딸(37세·여)에게 이메일을 보내 거래를 요청해 왔다. 이후 논의를 위해 이모씨 부녀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하자 이들을 납치, 서울에 있는 이모씨 가족에게 몸값을 송금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아프리카 기니공화국 코나크리(기니 수도)에 구리 수입 사업차 방문한 박모씨(51세·남)가 현지 괴한들에게 감금되었다가 현지 경찰에 의해 범인 일부가 체포되고 피해자는 무사히 석방된 사건이 있었다. 납치범 일당은 피해자에게 기니 구리 수입 사업 관련 상담을 해오다가, 면담 협의 명목으로 기니를 방문토록 유인한 뒤에 납치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거래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해외의 신변안전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사업협의차 방문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사전에 해당 업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확인한 후에 현지 방문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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