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론칭 100일 더샘, 뷰티 헤리티지 진수 보일 것"

김영석 영업본부장 "전세계 미(美)의 비밀을 제품화"
"4년내 매장 350개, 매출 2천억 예상"
  • 등록 2010-12-06 오전 10:48:35

    수정 2010-12-06 오전 11:56:2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레드오션이요? 브랜드간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더샘은 기존 화장품과 다른 뷰티 헤리티지(Beauty Heritage), 즉 미의 지혜를 담은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지난 8월 1호점을 내 론칭 100일을 맞이한 한국화장품(123690)의 브랜드숍 화장품 더샘에 대해 묻자 김영석 더샘 영업본부장(사진)은 `뷰티 헤리티지`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했다.

김영석 본부장은 "더샘의 브랜드 콘셉트인 뷰티 헤리티지는 예부터 내려온 미용법, 즉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美)의 역사와 전통비법을 화장품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다이아몬드를 가루로 내 희석시켜 피부를 밝게 유지했다는 과거 인도의 무갈여왕의 비법과 같이 역사 속에서 검증된 지혜를 제품에 녹여내겠다는 것이다.

약 9조원의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현재 브랜드숍은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전국의 브랜드숍이 약 6000개로 추산되는 이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트렌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석 본부장은 "우리나라에 중저가 브랜드숍이 붐을 일으키며 태어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며 "그때 처음 화장품을 사용했던 20대는 이제 30대가 돼 새로운 니즈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로지 가격 측면에서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품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보다 질 좋은 화장품을 찾는 나이가 됐다는 분석이다.

더샘은 한국화장품의 48년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의 70%를 한국화장품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더샘의 프레스티지 라인인 `아름다운 샘, 연`은 110년된 천종 산삼 배양근 추출물을 함유했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며 "한국화장품이 충북대와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만든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저가 브랜드숍 제품들과 달리 더샘은 질적인 면에서 월등히 앞서나간다는 것이다.

영업전략에 있어서도 더샘은 차별화된 길을 선택했다. 문어발식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적정규모에 달하면 더이상 신규 점포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영석 본부장은 "현재 더샘은 론칭 100일 만에 전국에 60개 점포를 갖게 됐다"며 "하지만 350개를 돌파하면 더 이상 점포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브랜드들이 점포 확장에 열을 올리다 영업주들간 `제살깎아먹기`식 무한경쟁에 빠져 상권보호에 실패한 경험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점주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권 보호는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는 더샘은 210호 개점과 연매출 850억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년 성장을 발판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김영석 본부장은 "현지화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들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뷰티 헤리티지 콘셉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반드시 먹혀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샘은 2015년이 되면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 5500만원으로 총 2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매스티지(대중화) 브랜드숍들과 달리 더샘은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을 했다.

김 본부장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기존 브랜드들보다 업그레이드된 브랜드라는 것을 입증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드숍과 백화점, 마트 매장마다 콘셉트를 달리했다"며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의 로드숍엔 색조라인을 부각시켰고, 30대가 많은 마트나 백화점에는 프리스티지 라인인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 배치시켰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기 때문에 더샘은 점주와의 상생경영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김영석 본부장은 "앞서 밝힌 적정 규모의 매장수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를 100% 본사가 부담한다는 점도 점주를 배려한 부분"이라며 "또 제품을 매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점주들이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먹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새로운 획을 긋기 위한 김영석 더샘 영업본부장의 고민이 깊다. 그는 "화장품을 팔아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근시안적인 사고보다는 트렌드를 선도해 새로운 시장과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더샘 식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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