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보잉과 유럽을 대표하는 에어버스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09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두 업체는 서울에어쇼 개막 시점에 경쟁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시장 전망과 함께 자사 항공기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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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매년 항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왔지만, 에어버스가 국내에서 시장 전망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 에어버스는 복층 구조로 된 초대형 항공기 A380 기종을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A380 기종은 서울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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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효율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카카이예 이사는 "A380은 보잉사의 B747 기종보다 좌석당 연료소모량이 8~20% 정도 낮다"며 "일부 보잉 747기가 A380보다 2% 낮단 주장은 잘못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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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항공기 수요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렸다. 보잉은 주력 기종으로 비중을 크게 주고 있는 중형 항공기 수요를 6700대로 봤다. 반면에 에어버스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008대로 전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시장이 유망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보잉은 20년간 성장률을 세계 평균 4.9%보다 높은 6.9%로 봤다. 에어버스는 세계 평균 4.7%보다 높은 6.0%로 전망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형기나 초대형기 모두 수요가 있다"며 "10년 전에 보잉이 시장의 70% 정도를 점유할 정도로 우위에 있었지만, 에어버스가 3~4년 전부터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두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잉이 40년 전에 `점보기`란 애칭으로 유명한 보잉 747기로 항공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듯이 `하늘을 나는 호텔`이란 별명을 얻은 에어버스 380기가 또 다시 항공기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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