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우證..첫 영입파 리서치센터장

SK출신 양기인씨, 센터장 전격기용
임사장 이어 또 파격…"리서치 한단계 성장" 기대
  • 등록 2009-06-09 오전 10:43:39

    수정 2009-06-09 오전 11:21:44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대우증권(006800)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삼성출신 사장을 뽑아 화제를 모은 대우증권이 이번에는 역시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파를 리서치센터장에 기용해 주목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9일 임기영 사장 취임식에 맞춰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양기인(사진) 현 기업분석부장을 승진 기용했다고 밝혔다.

내부 승진이라는 그동안의 관행을 따른 것이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양 신임 리서치센터장이 정통 대우맨이 아닌 SK출신이라는 점이다.

양 센터장은 지난 88년 11월 대학 4학년일 때 SK경제연구소를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연구원 생활을 3년 이상 하다 종목분석쪽에 관심을 갖고 철강 애널리스트로 SK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다 지난 2001년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매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되는 등 역량을 발휘했고 2년 가까이 기업분석부장을 맡아왔다.

이처럼 오랜 경력을 가진 양 센터장이지만, 대우증권이 외부영업파를 센터장에 기용한 것은 다소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984년 조사부로 출발해 오랜 역사와 최고의 분석능력으로 업계 최고로 인정받아왔고 `애널리스트 양성소`로 불릴 만큼 독특한 트레이닝으로 자체 인력을 무수히 키워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다양화와 전문화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순수 대우출신 외에도 많은 타 증권사와 산업계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포진하면서 전문화와 다양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그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 센터장은 대우에서 8년 정도 생활했지만 선 굵은 업무방식과 전문성은 물론 특유의 리더십으로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난 2006년부터 수장으로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3년째 이끌어온 홍성국 상무는 홀세일(도매)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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