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저인플레이션이 반드시 거시경제 및 금융의 안정을 보장해주지는 않으며,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면 전체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년 한은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배포한 원고와 동일한 내용으로 이 총재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중앙은행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프레드릭 미쉬킨 미 콜롬비아대 교수는 "저인플레이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와 함께 강한 명목기준지표(물가안정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압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재량적·팽창적 정책 집행이 되지 않도록 강한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닝 세션을 마친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말콤 길리스 미 라이스대 교수의 진행으로 다음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