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5만68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8.6% 감소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월별 실적의 경우 20일까지의 판매대수가 총 판매의 절반 가량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내수 판매는 10만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소세 인하정책 만료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일까지 내수 판매가 5만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경유가격 상승과 7~9인승 RV 차량에 대한 보유세 상승, 디젤 승용차의 잇따른 출시 등도 RV 차량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월대비 29.3% 감소한 2만6486대, 기아차(000270)는 27.8% 줄어든 1만402대를 기록했다. GM대우는 16.3% 감소한 4688대, 르노삼성은 7.1% 줄어든 6463대를 나타냈다. RV 차량 비중이 높은 쌍용차(003620)의 경우 59.4% 급감한 2641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한 가격상승 요인과 함께 경유가격 상승, 세금인상 요인, 디젤 승용차 출시 등의 요인이 겹쳐 SUV 등 RV 차량의 판매가 부진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