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수해가 컸던 8월에도 유통업체의 매출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4%, 할인점 매출은 4.4% 늘어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7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3.9% 및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산자부는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컸지만 대형점포가 밀집한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며 "최근 소비심리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는 것도 매출 회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상악화와 저온으로 여름상품 판매는 대체로 부진했으나, 올초부터 강세를 이어온 고급명품류와 스포츠·레저 용품 등의 호조는 지속됐고 선선한 날씨 덕택에 가을신상품 판매도 활기를 보였다.
한편, 이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5.1% 및 3.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수해 등으로 추석경기가 다소 침체될 것으로 보여 소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