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테러리스트 편"…고향 뉴욕서 막말 쏟아낸 트럼프

7개 경합주 순회 마친 트럼프, 뉴욕서 대규모 유세
트럼프 지지자들 인종차별·여성혐오 발언 쏟아내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위 떠다니는 쓰레기 섬"
CNN "트럼프, 고향인 뉴욕서도 승리 자신감"
  • 등록 2024-10-28 오전 9:18:40

    수정 2024-10-28 오전 9:27:3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개 경합주 순회를 마친 뒤 27일(현지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에서 연사로 나선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발언을 쏟아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뉴욕 시장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했던 루디 줄리아나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서 테러리스트 편에 섰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코미디언인 토니 힌치클리프는 “라틴계 시민들은 아기 만들기를 좋아한다”,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 등 인종차별적 농담으로 연설을 이끌었다. 이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인 리키 마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디슨스퀘어 가든 집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위험할 정도로 분열적이고 모욕적인 메시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1939년 제2차세계대전 전날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나치 지지 집회를 재연했다”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반대론자들이 “그는 오랜 기간 비인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수사를 통해 백인 우월자들의 지지를 얻어왔다”고 지적했다.

뉴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이민자가 많은 만큼 1984년 이후 줄곧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온 곳이다. 공화당이 뉴욕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가 3선에 성공했을 때가 마지막이다.

CNN은 “뉴욕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트럼프는 비공개뿐 아니로 공개적으로도 올해 미 대선에서는 자신이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는 가능성을 엿보면서도 그러한 생각이 현실성이 없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그의 인기가 상승하면 내년 공화당 의원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펼쳤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보복과 복수에 대한 어두운 언어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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