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 사진=AFP |
|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7.5원)보다 3.7원 오른 1391.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7.5원) 대비 3.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91.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9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과 경계론을 내놓았다.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8시 26분 기준 105.6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5.45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 후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한일 재무장관은 회의를 열고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적절한 조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엔화는 여전히 160엔을 위협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