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개막을 앞둔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이날 언론에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스라엘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미술관에 부착된 안내문에는 “이스라엘관의 작가와 큐레이터는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지면 전시관을 열 것”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미술관은 비디오 설치작품 ‘(M)otherland’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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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가와 큐레이터들은 이번 전시 중단 결정을 이스라엘 정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예술전의 예술감독을 맡은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는 이 같은 결정을 “매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페드로사 감독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한편 1894년 시작돼 올해로 제60회를 맞은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 행사다. 그중에서도 나라별 전시관은 각국 미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