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카이스트, 野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맞손

자율주행 기술 연구센터 ‘오토노미 허브’ 현판식 열어
무인 차량이 험지에서 목표 지점 도달하게끔 기술 개발
2026년 상반기까지 세부 과제 수행…“협업해 기술 확보”
  • 등록 2023-07-28 오전 9:32:49

    수정 2023-07-28 오전 9:32: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과 함께 야지(野地)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투 인력 감소에 따른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한 미래 환경 변화에 맞춰 국방 분야의 무인화 기술과 사내 전문인력을 선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2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자율주행 기술 연구센터인 ‘오토노미 허브’(Autonomy Hub) 현판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오토노미 허브는 군사용 무인 차량이 사전 정보 없이 험한 환경에서 최적 경로를 확보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야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험한 지형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형 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설정하며 △전파를 교란하는 전파방해(Jamming)에 대응한 위치를 추정하는 등 세부적인 과제를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연구 인력도 육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유무인복합운용(MUM-T·Manned-Unmanned Teaming) 기술을 적용한 다목적 무인 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을 개발해 군사용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카이스트 역시 로보틱스·컴퓨터 비전 등 관련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오토노미 허브에 참여하는 명현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로봇 분야 글로벌 최대 학술대회인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CRA)’에서 열린 ‘사족 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을 제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카이스트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구 능력을 보유한 카이스트와 미래를 대비한 첨단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첨단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일(왼쪽 네번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광형(왼쪽 다섯번째) KAIST 총장 등이 지난 26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오토노미 허브’ 개소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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