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의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만찬 메뉴에 대해 “좀 기대했었는데 한 몇만 원짜리 한정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윗도리 벗고 넥타이도 느슨하게 풀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원래 6시 반부터 행사가 되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어서 서울 시내가 다 막혔고 저도 간신히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안내도 받고 ‘이 안에 이렇게 인테리어했어요’ 이런 얘기도 들으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까, 김 여사가 ‘그럼 우리 안에 다 앉아서 기다리시죠’ 하면서 맥주 놓고, 이런 분위기 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가 대통령이 비서실장하고, 그다음에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 같이 들어오셨다”며 일부러 사진을 안 찍었다기 보다 찍을 겨를이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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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플하다”,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한 김 비대위원은 진행자가 ‘미니멀리즘의 극치인가?’라고 묻자 “거의 미니멀리즘으로 해놨더라”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만찬 중 대화 내용에 대해 “맥주 마시면서 하는 얘기들”이라며 술자리 환담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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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만찬 전 이른바 윤핵관 의원 몇 명을 부부 동반으로 불러 만찬을 먼저 가졌고, 이 자리에서 차기 당권 이야기가 오갔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당 대표에 대해서 예를 들면 ‘낙점한다’는 건 제가 보기엔 지금 저희 당내 분위기로 보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은 만찬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대해서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선 “강하게 대처가 아니라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이야. 아니 그 친구 평생을 같이 지내봤지만 맥주 반 잔만 먹으면 알코올 분해요소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전혀 못 마시고 저녁식사에서 반주할 때도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2차 맥주 간다고 그러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무슨 술자리에 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더라)”라고 전했다.
또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환아를 만나 사진을 찍은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해 여권의 반발을 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해당 아동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 한 사람이 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해당 환아가) 곧 국내에 와서 심장병 치료 받는다고 그러던데 캄보디아는 왜 가지, 뭐 이런 얘기들이 농담 수준으로 오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