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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를 통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7500명에 달하는 트위터 인력의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감원 후 남게 되는 직원은 2000여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트위터 직원들은 대규모 정리해고의 ‘칼바람’을 피하진 못할 전망이다.
이같은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은 트위터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응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WP는 짚었다. 머스크의 인수로 회사측이 직접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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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넬 미노우도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야심찬 계획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행하는 데는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전날(19일) 테슬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위터 인수와 관련 상당히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이 현재 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이사회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으나 가짜 계정 비중 등을 문제 삼아 7월 초 인수 철회 의사를 밝혔다. 트위터는 원래 합의대로 회사를 인수하라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먼저 중요한 계약사항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다 이달 초 머스크는 돌연 트위터가 자신에게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트위터를 원래 조건대로 인수하겠다고 번복했다. 이번 소송전을 맡은 법원은 머스크에게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머스크에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