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외출 보도에 뿔난 고민정…"언론들은 파파라치"

"후보자 부인 사생활 보호돼야…언론이 사회적 의무 방기"
"尹 부인, 왜 한번도 언론 등장 안하냐" 목소리 높여
  • 등록 2021-11-19 오전 10:00:40

    수정 2021-11-19 오전 10:00:4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외출 사진’ 보도와 관련해 “현재 언론들은 파파라치 하듯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고 의원은 지난 1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후보자든 후보자의 부인이든 사생활적인 부분들은 보호가 돼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한 언론이 김씨의 외출 관련 보도가 오보로 드러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언론은 지난 15일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 망토 등으로 가린 사람이 김씨라며 ‘낙상 사고 후 첫 외출’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음날 “또다른 사진 속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카키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김씨”라며 언론 기사는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과잉취재를 주장하며 김씨 관련 보도를 한 언론 매체에 잇따라 비판 목소리를 냈다. 경찰도 이 언론사 취재진에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 역시 이 후보가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사모님(김씨)관련한 가짜뉴스들이 마구 유포가 되어도 다음 날이나 돼서야 오보였습니다 하고 그냥 끝”이라며 “언론들이 사회적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고, 언론에 대해서 원망하고 탓하는 걸 넘어서서 가짜뉴스만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소문(김씨 사고 루머)이 왜 괜히 났겠느냐 라는 이런 말씀을 (국민의힘 측에서 하시기)때문에 국민의힘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둘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국민들이나 지지자는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식적인 자리에 있는 분(정치인)들은 그래선 안된다”이라고 김씨 사고에 대해 일각에서 퍼졌던 루머는 야권이 제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보도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왜 김씨는 한 번도 등장되지 않는 것일까”라며 “현재 김씨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 허위학력 문제가 있고 김 씨 어머니의 사무장병원은 이미 범죄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명백한 혐의가 있고 의혹이 존재하고 수사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인이라고 해도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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