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썩는' 섬유로 조셉앤스테이시 가방 만든다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 적용
이외 친환경 소재 적용 제품 개발 추진
  • 등록 2021-11-17 오전 9:22:07

    수정 2021-11-17 오전 9:22: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휴비스의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ecoen)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방으로 만들어진다.

휴비스(079980)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치인터내셔널과 휴비스가 개발한 생분해 소재 에코엔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휴비스와 마치인터내셔널은 에코엔을 마치인터내셔널 대표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JOSEPH&STACEY) 플리츠 백에 적용할 예정이다. 플리츠 백은 니트 소재에 주름이 들어간 가방으로 폴리에스터가 주소재로 쓰인다.

조셉앤스테이시는 지난 9월 휴비스의 페트(PET)병 재활용 원사 ‘에코에버’를 적용한 가방을 개발한 데 이어 일정 조건이 맞춰졌을 때 땅속에서 썩는 생분해 원사까지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연내 가방용 소재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코엔은 폴리에스터 원료를 기반으로 생분해가 잘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공중합해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바꿨다. 폴리에스터 내구성·내열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후 매립하면 생분해가 가능하다. 에코엔 원사가 적용된 제품은 내구 연한이 최장 10년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진 않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허지숙 마치인터내셔널 대표는 “패션 브랜드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하여 친환경을 제품에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섭 휴비스 본부장은 “우수한 소재를 개발해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는 것이 소재 업체의 숙명인데 최고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로 환경과 사람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섭(오른쪽) 휴비스 얀(Yarn)사업본부장과 허지숙 마치인터내셔널 대표가 16일 에코엔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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