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이 실종 7일째인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없었고 주변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 하교한 뒤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된 이후 종적을 못 찾았다.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확인됐지만 교통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었다.
|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실종된 김 군을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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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군의 마지막 행적지인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버스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영상을 분석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인물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6일부터 경찰은 기동대 54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김 군 주거지 인근의 중앙공원과 야산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고 27일에는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 소방견 등을 투입해 김 군의 행적을 찾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