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全사업 부문 업황 더 나빠질 수 없다…저평가 매력↑"

한화투자證 "대면 사업 불확실성에도 미디어·음악 부문 이익 턴어라운드"
  • 등록 2020-11-26 오전 8:54:56

    수정 2020-11-26 오전 8:54:5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CJ ENM(03576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향후 실적뿐 아니라 투자심리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CJ ENM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영화도 최악의 시기가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디어 이익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TV광고 업황은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CJ ENM의 영업환경은 10월부터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광고주들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매체쪽으로 선별적인 예산 집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tvN, Mnet, OCN 등 메인 채널에서 화제성과 시청률이 고르게 올라오고 있는 CJ ENM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작비 감소 기조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이어지리란 판단이다.

4분기 실적도 양호하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CJ ENM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466억원, 영업이익 808억원이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89%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미디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콘텐츠 경쟁력 확대 전략이 수익성 극대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한 커머스 영업이익은 고마진 위주의 수익성 강화 기조가 유지되며 4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음악 부문은 연말 온라인 콘서트와 신규 앨범 발매로 인해 전분기 대비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최근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면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CJ ENM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2조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모든 사업 부분의 업황이 더 나빠질 게 없는 구간으로, 실적과 투자심리 모두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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