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종목명 NVDA)에 대해 압도적 우위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중장기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지난 5일부터 시작된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2020에서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의 확장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견고한 AI 시장지배력은 개발자와 스타트업 파트너, CUDA(병렬 컴퓨팅 솔루션) 플랫폼 다운로드수가 대변하는 것으로 구조적 성장 시나리오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유럽·한국 등 전세계 7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GTC2020을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의 확장성에 대해 강조중이다. 여기서 엔비디아는 BlueField-2 DPU를 공개했고, 59달러짜리 인공지능 키트 ‘젯슨나노2G’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업체들과의 협업을 고려해 영국에 의료 연구용 AI 슈퍼컴퓨터 구축(4000만파운드 투자)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견고한 시장지배력은 230만명에 이르는 AI·자동화 시스템 개발자와 6500개 이상의 AI 스타트업 파트너, 600만 건을 상회하는 CUDA(병렬 컴퓨팅 솔루션) 플랫폼 다운로드 수가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조적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 기업이 갖는 최대 수혜는 락인 효과로 인한 독점 구도의 장기화”라며 “데이터센터 시장 영향력 확대, ARM과의 협업을 통한 IoT 역량 강화, 서비스 플랫폼(옴니버스-실시간 3D 디자인 협업툴, 맥신-AI 적용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확장된 사업영역 다각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MPU/GPU 시장은 2020년 792억달러에서 2025년 1127억달러로 연평균 7.3%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구조적 성장 시나리오도 유효하므로 중장기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