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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건물 붕괴 전 건축사 사무실 관계자 등 6명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건물 이상 징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대화방에서는 사고 발생 20여 분 전 “지지대가 기울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 서초구청에 접수된 신고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대화가 나온 지 20분 뒤, 공사 중이었던 건물 외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결혼을 앞둔 이모씨(29)가 숨지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씨(31)가 중상을 입는 등 총 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고 당시 철거 노동자들은 대부분 1층 밖에 있어 화를 면했다.
사고 전날인 3일에도 공사 관계자가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시공 업체 관게자는 “(굴착기) 기사가 이상하다 그랬다. (건물을) 좀 당기니까 흔들림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채널A를 통해 말했다.
사고 이튿날인 5일 소방당국,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참여한 합동 감식 결과,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나 1∼2층의 기둥과 보 등이 손상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다. 감식팀은 조만간 2차 합동 감식에 나서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