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대성산업가스와 ESS 계약 체결

SK디앤디는 대성산업가스 대전 공장에 ESS를 설치했다. (사진=SK디앤디)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SK디앤디(210980)가 국내 가스업체와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디앤디는 대성산업가스와 110 메가와트시(㎿h) 규모 ESS 통합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쯤 대성산업가스 대전공장에서 ESS 상업 운전을 시작해 이듬해 상반기까지 총 4개 사업장에 차례로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성산업가스는 국내 유수의 산업용 가스 제조와 공학건설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SK디앤디의 ‘ESS 토탈솔루션’ 제공 사업 제안을 받아들여 스마트 공장 구축에 활용키로 했다. SK디앤디는 재원 조달부터 설치·운영과 유지·보수까지 ESS 사업 전반을 수행한다.

대성산업가스는 SK디앤디에 해당 사업을 맡기면서 추가 투자와 운영 부담 없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전기요금 절감액은 총 사업 기간 15년 동안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와 대성산업가스는 전기요금 절감액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ESS 운영 핵심기술인 전력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그리드위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리드위즈는 PMS로 고객사의 실시간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해 대응할 수 있다. 또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대용량 사이트를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연동 기능을 강화해 앞으로 수 백㎿h 규모의 ESS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SK디앤디는 다수 사업장에서 산업용 ESS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빠르면 2018년 말까지 700㎿h 규모의 ESS를 구축하게 된다.

김해중 SK디앤디 ESS사업담당 상무는 “ESS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분산자원의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하면서 “ESS를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 역량을 강화해 고객 간 거래(P2P)와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