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함께 일했던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쟁쟁하신 분으로 잘 뽑혔다”고 이번 인사를 평가했다. 세종 관가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김 후보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급 공무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다 리더십·전문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정권 초기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를 이끌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김동연 총장을 지명했다. 충북 음성 출생인 김 후보자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를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차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기 국무조정실장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에 취업했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국제대 야간과정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국무조정실장(장관급)까지 올랐다. 이에 기재부 B 국장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처럼 후배 공무원들에게 꿈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후배 공무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소통하는 리더십’이라는 게 관가 분위기다. 특히 함께 일했던 기재부 예산실에선 “평판 좋은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예산실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받을 때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인상 쓰면서 깨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사무관들을 격려하면서 방향을 제시했던 적이 많아 전체적으로 나이스(nice)한 분”이라고 전했다. 후배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인간적으로 대해 주시고 두루 사람들을 챙겼던 분”이라는 평판이 적지 않다.
△충북 음성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 경제기획국, 대외경제조정실 사무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 사회재정과장, 재정협력과장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 정보화담당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프로젝트 매니저(PM)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