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이용객 5억명 돌파 ‘초읽기’

  • 등록 2015-09-20 오후 2:00:13

    수정 2015-09-20 오후 2:00:13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KTX 이용객이 5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KTX(고속철도) 누적 이용객이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4일 5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11년 만이다. 전 국민이 그동안 KTX를 10번씩 이용한 셈이다. KTX의 누적 운행 거리는 2억 8000만㎞로 지구 둘레를 6900바퀴 돈 거리에 해당한다.

이용객 5억 명 돌파는 그간 KTX 이용 및 운행 실적이 나날이 향상된 결과다.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만 명으로 개통 초기 7만 200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연간 이용객도 개통 첫해 1988만 명에서 2014년 5691만 명을 찍고 올해 5924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열차 운행 횟수는 개통 당시 132회에서 올해 243회까지 증가했다. 2010년 KTX-산천 운영 및 경부선 2단계 개통, 2011년 전라선 KTX 운행 개시, 2014년 인천공항철도 KTX 개통, 올해 4월 호남 고속선·동해선 개통 등으로 인해 철도 연결망도 더 촘촘해졌다. 이에 따라 누적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하기까지 3년 1개월이 걸렸지만, 4억 명에서 5억 명을 달성하는 데에는 1년 9개월이 소요돼 그 기간이 대폭 줄었다.

월드리서치의 지난해 ‘교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00㎞ 이상 거리별 점유율은 KTX가 52.9%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17.7%), 고속버스(14%), 비행기(13.2%) 등 다른 교통수단 점유율을 크게 웃돈다. 서울~부산 철도 수송 분담률은 KTX 운행에 힘입어 62.4%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호남 고속선과 동해선이 개통해 호남·전라선 이용객이 하루 3만 4000명으로 개통 전보다 45.2% 증가했다. 동해선은 승차율이 71.4%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KTX 노선으로 부상했고, 그 결과 서울~포항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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