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공사 "美 이라크 공습 영향 크지 않을 것"

  • 등록 2014-08-09 오후 2:59:07

    수정 2014-08-09 오후 2:59: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선별적 공습을 승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내전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돼 왔던 만큼 안전대책은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다.

9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하울러·상가우사우스 등 유전 광구 2곳은 물론, 변전소 및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중인 에르빌과 바지안 지역 모두 쿠르드 자치구 지역 안에 위치해 있다. 쿠르드 자치구는 반군 교전과 공습 영향권에서 멀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지 사무소와 광구에 공사 인력 4명이 체류 중인데, 그동안 내전 상황이 지속돼 왔던데다 교전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현재로선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지 않다”며 “하울러의 경우 쿠르드 군인 40여명과 경호업체 직원들이 경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급변할 때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외교부와 협조해 안전대책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마련해 놨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이라크에 유전 2개, 가스전 2개 등 모두 4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라크 바스라 남서쪽의 주바이르 유전, 바그다드 동쪽의 바드라 유전, 바그다드 북동쪽의 만수리야 가스전은 교전지역과는 거리가 멀다. 이라크 서부 아카스 가스전이 반군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나 아직 개발에는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또 가스공사의 경우 직접 운영·개발을 하는 석유공사와는 달리, 지분 보유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현지에 인력을 남겨둘 이유도 크지 않다. 실제 대부분의 사업장은 현지인에 의해 관리·생산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지 근무 직원 6명 전원을 지난 6월 두바이 이라크법인 사무소로 철수시켰다”며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부지만 확보해 놨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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