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삼성은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 기능을 하는 메모리칩 생산에서는 인텔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뇌에 해당하는 로직칩 분야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이 로직칩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올해 반도체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132억달러 중 약 70억달러를 로직칩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으로 로직칩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삼성의 지난해 로직칩 매출은 70%나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이 로직칩에 투자를 확대하려는 진짜 이유는 반도체 시장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함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삼성의 로직칩 시장 확대 전략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S와 아이패드2의 핵심부품인 비메모리 칩 A5를 삼성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삼성이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오스틴 공장이 약 1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해 A5 칩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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