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BC 정보유출 관련 직원 `면직`.."진심으로 사과"

  • 등록 2010-11-17 오전 10:11:40

    수정 2010-11-17 오전 11:14:59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은 MBC내부정보유출 파문과 관련, 이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삼성경제연구소 오모 부장을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17일 "MBC정보유출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이에 연루된 오 부장이 누구에게 정보를 재전송했는지 등을 엄정하게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오 부장이 MBC 뉴스시스템 관리 부서의 직원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일부 임직원들에게 메일로 재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메일 재전송은 오 부장 개인 판단에 따라 단체 메일로 한꺼번에 이뤄졌으며, 임직원들은 수동적으로 전송을 받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의 지시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오 부장과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한 임원이 다수의 메일을 전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MBC의 자긍심을 훼손시키고,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책임 등을 물어 오 부장을 면직조치했다"며 "다수의 메일을 받은 임원 역시 직접적 지휘관리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인사에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이번 사건으로 MBC와 MBC관계자, 언론계 종사자 여러분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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