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는 교통지옥 산 위에는 걷기천국

  • 등록 2009-09-10 오전 11:43:00

    수정 2009-09-10 오전 11:43:00

[조선일보 제공] 인천대공원―부천역
●거리: 약 8.7㎞
●시간: 약 3시간
●출발점: 인천대공원 정문
●도착점: 부천역(국철)
●떠나기 전에: 화장실은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외곽에 있는 곳이 마지막이므로 들렀다 가는 것이 좋다. 식수 보급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1L 이상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상아·소래·성주산의 숲길은 인천과 부천을 잇는 도심 속 허파다. 인천대공원에서 출발하면 세 군데 산을 차례로 지나간다. 산길만 걷는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소래산과 성주산 대부분은 중턱 오솔길을 통과하므로 편안하게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코스 초반인 인천대공원에서 상아산까지만 둘러봐도 훌륭한 주말 가족여행이 된다.

◆인천대공원~상아산 정상(3㎞/1시간)

등대 모양 탑이 호위하듯 양옆에 선 인천대공원 정문을 통과한다. 300m 정도 가다 호수 앞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 길을 택해 직진하듯 진행한다. 다시 그만큼 더 걷다 새집 모양 이정표의 '축구장·궁도장·후문' 문구가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후로 1㎞ 정도 벚나무가 도열한 길을 걷는다. 대공원 후문에 가까워졌을 무렵 왼쪽'어린이동물원' 연두색 철망 담장 바깥쪽을 따라 '화장실' 이정표 방향으로 큰길을 벗어난다. 약 100m 더 가다 공작새, 독수리 등이 있는 조류 우리를 끼고 왼쪽 흙길로 간다. 약간 둔덕진 곳을 오르면 정자 쉼터가 있고, 그 옆에 있는 '관모산' 이정표를 따라 산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거친 듯한 나무계단을 따라 한동안 경사를 오르면 길이 평탄해진다. 갈림길이 나오면 관모산이나 상아산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산길로 접어든 지 20분 정도 되었을 때 관모산과 상아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상아산 170m'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100m 정도 더 가면 공터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틀어 약 50m 더 가면 바위 몇 개가 나무 앞에 옹기종기 모인 곳이 나온다.

▲ 소래산 능선. 번잡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발 아래 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하다. / 조선영상미디어

◆상아산 정상~소래산 오솔길(1.8㎞/40분)

쉬어 가기 딱 좋을 듯한 이 바위들 직전에 왼쪽으로 보면 좁은 내리막길이 보일 것이다. 약간 가파르지만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개인농장으로 떨어진다. 내려오던 길과 맞붙은 농장 정문을 나와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농장 앞 찻길을 건너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폭신한 우레탄 포장에 메타세쿼이아가 반기는 인도 산책로를 따라 15분 남짓 걷는다. 그러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고가도로가 앞을 가로지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넓은 길을 따라 산길로 오르면 소래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소래터널을 통과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왼쪽에 두고 오르는 길이라 자동차 소리가 거슬릴 수 있다. 15분 정도 걸어 오르면 소래산 능선사거리가 나온다. 방송용 스피커가 서 있는 이 능선사거리에서 맞은편 내리막으로 그대로 직진한다. 이 내리막을 50m 정도 내려가다 작은 사거리를 만나면 왼쪽으로 꺾어 본 코스의 진수인 중턱 오솔길 걷기를 시작한다.

▲ 인천대공원 벚나무길. / 조선영상미디어

◆소래산 오솔길~성주산 오솔길(2.8㎞/50분)

우거진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10분여 걸으면 넓은 흙길을 만난다. 넓은 길을 따라 그대로 직진하면 성주산이 시작되는 나무계단이다. 계단을 100m 못 미쳐 오르다 오른쪽 중턱으로 난 낮은 경사의 오르막으로 길을 잡으면 본격적인 성주산 중턱의 좁은 오솔길을 밟게 된다. 짙푸른 활력이 가득 찬 이 오솔길은 30분 정도 길게 이어진다. 갈림길이 나오면 중턱을 따라가듯 길을 잡으면 된다. 대체로 오른쪽을 택하면 실수가 없다. 성주산 중턱 오솔길의 끝은 주 등산로를 만나는 곳. '쉬어가는 숲'이란 푯말이 붙은 쉼터가 있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였으면 오른쪽 내리막으로 향한다. 약 5분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주황색 하우고개 생태육교를 건너 계속 직진한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성주산약수터공원' 방향으로 직진한다. 생태육교를 지나 10분 정도 됐을 때 '성주산약수터공원' 이정표가 왼쪽으로 표시된 오거리를 만날 것이다. 여기에선 이정표 표시가 없는 11시 방향 큰길로 직진한다.

◆성주산 오솔길~부천역(1.1㎞/20분)

임도처럼 넓은 길을 200m 정도 가면 정면으로 헬기장이 있고 오른쪽으로 임도 같은 길이 계속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헬기장 방향으로 10m 정도 직진하다 오른쪽으로 보면 밑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과 나무계단이 보인다. 그곳으로 내려간다. 나무벤치 2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돌아 내려간다. 곧 성무정이라는 국궁장 밑을 통과하는 지하통로를 지나 마을길로 접어들게 된다. 마을길을 따라 10분 정도 직진해 내려가면 비로소 넓은 차도를 만난다. 건널목 신호를 받아 차도를 건너 곧바로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 30m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200m 후에 부천역을 만난다. 부천역 옆에는 들어선 지 60년이 넘은 '자유시장'이 있다. 꽤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다. 물건값이 저렴해 먼 곳에서 장 보러 오는 알뜰 주부도 많다.



▶ 관련기사 ◀
☞가을의 문턱에서 즐기는 생태관광
☞국내 최초 철도와 자전거가 만나는 여행
☞슬리퍼 신고 가도 지리산을 볼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