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환노출형 해외펀드들은 그동간 원화가치 약세로 환차익이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에도 불구, 펀드 수익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오히려 환노출형 펀드들이 환헤지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펀드의 경우 엔·원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환헤지형펀드가 환노출형펀드의 수익률을 앞서는 모습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환헤지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1_A`이 -0.32%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환노출형인 `삼성 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2_A`는 같은기간 -6.40%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환노출형 펀드가 환헤지형에 비해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환차익이 이달들어 환율 하락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이후 일본펀드 수익률은 환헤지형이 50%대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환노출형은 5분의 1 수준인 10%대의 손실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엔·원 환율은 1600원 초반까지 급등했다가 현재는 1400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원화가치가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환노출형 펀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유할지 아니면 손절매, 헤지형 펀드로의 교체를 할지 여부에 대해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는 환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전망을 보다 더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본시장이 내년에도 그다지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환노출형펀드에 투자해 손실폭이 적은 투자자는 환매를 통한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해외펀드 환차익은 과세대상으로 세금부담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