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금융위기 극복 적극 협력해야`

800억 달러 규모 CMI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도록 협력 강화
한중일 정상회의 올해 내 개최에 동감표시
  • 등록 2008-10-24 오전 11:12:49

    수정 2008-10-24 오전 11:12:49

[이데일리 김보리기자]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4일 한·중·일과 ASEAN(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한일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공동대처, 한일관계, 동북아지역 협력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네 번째지만, 아소 다로 총리와의 회담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금융위기 극복에 대해,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한 800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금융시장과 양국간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수시로 관련 정보와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금융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새로운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도 동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다자협력체계에 신흥국의 입장과 이해가 반영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G8(선진8개국) 확대 개편시 신흥 경제국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아소 총리도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밖에 제1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안에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기후 변화 및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등 범지구적 현안들에 대해 한일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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