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수영, 제주항공 참사에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정말 걱정”

與박수영, 29일 SNS에 글 게재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어”
  • 등록 2024-12-30 오전 9:57:39

    수정 2024-12-30 오전 10:36: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여파로 공백이 생긴 국정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9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무안 참사는 줄탄핵의 후과(後果)”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박 의원은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어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선다”며 “일반적으로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으로 공석이 생겼다며 “지금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국정이 망해도 관심 없는 자가 아니라면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야당 주도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며 “안타까운 재난의 와중에도 민주당이 예고한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발 이재명(대표) 생각 그만하고 나라 생각 좀 하자”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인근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편 전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는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으로 집계됐다.

여야 지도부는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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