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로운미래’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호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호남을 찾았다. 80일밖에 남지 않은 4·10 총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을 이른바 ‘텃밭’으로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HEXA세미나실에서 열린 ‘호남 청년과의 미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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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양당 지지층을 제외한) 정치에서 소외된 30% 국민께 길동무라도 돼 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제가 그 길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배신일 거라 생각해 이 길을 가고 있다. 전북도민을 비롯해서 국민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번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면서도 “다만 동지들이 충정으로 제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에 대한 총선 출마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은 만큼,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권유한 상태다. 이 밖에 이 위원장이 정치적 고향인 호남 지역에서 출마해 신당의 텃밭 마련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따른다.
그는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할 경우 타격을 우려해 불출마로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지난 20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국민과 약속했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한 건 대단히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처지에 다시 (총선에) 출마하는 건 명분이 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 10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전북이라면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신선하고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분들을 모시고 싶고 지금부터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상상 이상으로 젊은 분도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 언론 간담회 이후 오후에는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 HEXA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른바 ‘호남 청년과의 미니 토크’를 나누기 위해서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치적 의사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 겸 발기인 대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에 올랐다.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간다”면서 “여러 분야의 청년 동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출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제도 비례성·대표성 제고 △다당제 민주주의 구현 △윤리위원회 독립적 운영 △당내 민주주의 확대 △미래 세대 목소리 반영 및 인재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