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해고해야” ‘좌표’ 찍은 머스크, 왜?

  • 등록 2023-12-08 오전 9:36:40

    수정 2023-12-08 오전 9:36:40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월트디즈니 밥 아이거 CEO를 공개 저격했다.

일론 머스크. (사진=AFP)
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계정에 ‘밥 아이거’ 문구를 넣은 사진과 함께 “B-52(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적었다.

이에 다른 X 사용자가 “디즈니는 왜 이 사람을 해고하지 않느냐”고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그는 즉시 해고되어야 한다. 월트디즈니는 밥이 회사에 한 짓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또 머스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일부 콘텐츠가 아동 성학대와 인신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뉴멕시코주 소송을 언급하며 “밥 아이거. 왜 광고 보이콧을 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비슷한 이유로 지탄을 받는 메타에는 광고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엑스에만 ‘콕’ 집어 광고 보이콧을 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X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디즈니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에게 광고 중다을 당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지난달 2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대담에서 광고 중단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바 있다.

머스크가 아이거를 특정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미국 언론은 아이거 CEO가 같은 NYT 행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X와의 연관성이 우리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한 것이 머스크의 분노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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