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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교사는 예산 관련 업무까지 배정받아 B교장과 자주 소통해야 했다. 주말에도 업무포털에 접속해 일을 해야 했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한 동료 교사는 “A교사가 결재서류를 올릴 때 ‘교장이 어떻게 해도 반려할 거다’라는 말을 자주했다”면서 “또 교장의 개인적인 민원도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같이 근무한 교사들도 A교사와 교장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면서 “고인 장례식장에서 A교사의 임용 동기들과 학교 관리자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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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숨지기 전날 있었던 회식 자리도 거절했다. 이날 회식은 업무에 힘들어하는 A교사를 위해 동료 교사와 관리자급 교사가 마련한 자리였다.
A교사의 업무량과 관련해 B교장은 “언급한 업무를 A교사가 담당한 건 맞다”면서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한 A교사의 업무가 다른 교사들보다 많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