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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처음으로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뒤 처음으로 경기 둔화에 완화 표현을 사용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6, 7월에 발표한 그린북에서는 ‘경기 둔화’ 분위기는 이어가면서도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 부진에도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3100만달러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로, 감소폭도 전월(-6%)보다 커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의 영향이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8월은 하계휴가기간이 집중되고 휴가기간 동안 수요도 증가할 수 있어서 계절적인 요인들이 7월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동차·이차전지 호조 속에 반도체 업황이 4분기 들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3%로 또 상승폭을 축소했다.
고용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지만, 고용률 및 실업률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갔따.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20만명 선으로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2.7%로 동월 기준 최저치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체질 개선 노력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