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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아파트 층수를 최대 3개 층까지 추가로 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층수를 올리는 경우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수직증축은 그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층수를 올릴 때 일부 파일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 기술을 활용하는 차별화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포스트텐션 공법은 강연선의 긴장력을 이용해 건물의 슬래브나 교량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로 초고층 빌딩이나 원자력발전소, 교량 건설 등에 사용된다.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의 기술적 검증연구를 수행한 강현구 서울대 교수는 “DL이앤씨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이 공법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만한 참신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포스트텐션 하중전이공법을 개발한 뒤,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성능검증 및 기술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잠실 롯데타워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적 구조설계업체 LERA(레라)의 기술 검증을 통해 IEBC(International Existing Building Code) 등 국제설계기준에도 부합함을 인증 받았다.
이번에 국토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게 되면서 DL이앤씨는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시 거쳐야 하는 공인기관의 기술 인증 단계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안전성 검토 심의가 단축됨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기간이 대폭 줄어 사업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9년부터 15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과 전문가를 투입해 수직증축은 물론, 층간 차음과 지하주차장, 골조 보강 등 리모델링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해 LERA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사업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는 사당제일과 일산후곡 11, 12단지 등의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이상진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담당임원은 “다른 건설사들이 풀지 못한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난제를 DL이앤씨가 풀면서 시장 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