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권력 갈등으로 비춰진 여당과 일부 민심과 거리 있는 판단한 정부나 대통령실 등이 지지율 하락의 내부 요인”이라면서도 야당의 지나친 공격을 지지율 하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두 달 된 정권에 탄핵이라는 단어를 들이댄 것은 지나쳐 깜짝 놀랐다”며 “우리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상 불행한 사건을 거쳤다보니 이런 일이 다신 있어선 안된다는 것이 국민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야당일 당시 원내대표로서 당을 이끌었을 때에 대해 나 전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국민이 공감하는 이슈에 대해 투쟁하는 것은 응원해 여론 지지율이 높았다”며 “야당은 필요한 부분을 견제하고 비판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지금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과 관련해 그는 “경찰국 신설은 그동안 음지에서 경찰의 권한을 쥐락펴락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이를 양지로 제도화하겠다는 시도”라며 “소통·합의 과정에서 리스크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집단 반발하는 것도 경찰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나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자리가 빈 이후 주목 받는 데 대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권 인사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이 아직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행보에 대해 “경찰 수사와 연결된 부분이 있기에 지금은 좀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최근 이 대표의 장외 행보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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