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크레이튼 인수 마무리…"스페셜티 시장 공략 박차"

美 이어 중국·독일 등 승인 절차 마쳐
운영 노하우·판매 네트워크 접목해 수익성↑
  • 등록 2022-03-14 오전 9:30:16

    수정 2022-03-14 오전 9:30:1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DL케미칼이 미국 크레이튼(Kraton) 인수를 마치고 스페셜티 시장에서의 영역 확대를 본격화한다.

DL(000210)㈜은 자회사 DL케미칼과 크레이튼 간 합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돼 15일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14일 공시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미국 규제당국에 이어 중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의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인수를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첨단소재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분야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케미칼 기업이다. 특허 800개 이상을 보유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 연구개발(R&D)센터 5곳을 운영한다.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의 혼합 재활용을 가능하게하는 서큘러(CirKular),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생물을 99.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바이액삼(BiaXam) 등을 선보였다.

이번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스페셜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속도 낸다.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와 협력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 새로운 시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 거점과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에 접목해 수익성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DL케미칼은 2020년 크레이튼으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Cariflex)의 매출액을 1년 만에 31% 늘리며 신사업 통합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DL케미칼은 R&D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상반기 여수공장 내 설비 투자, 중동 등 저원가 지역에서의 신사업 등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의 SBC 생산 공장. (사진=DL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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