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극단 선택' 시도 어떻게 알았나?

  • 등록 2021-10-21 오전 9:20:19

    수정 2021-10-21 오전 9:20: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21일 두 차례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이 지사가 “나가길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지사가) 고생한 분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국감을 통해 대장동 의혹 관련 이 지사와의 연관성은 모두 털었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언론에선 많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었는데 이 지사의 입장과 주장에 대해선 제대로 반론 보도가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평론가께서는 ‘100억 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자살 약’을 언급한 것에 대해 “보도를 보고 본 사실을 이야기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마 이 지사가 가까운 분들과 그리고 유 전 본부장 가까운 사람들이 아마 인연 있는 사람들이 같이 있기 때문에, 퇴직한 이후 여러 가지 전했던 사람들이 몇 가지를 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이어 뉴스쇼에 출연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며 “어제 그 발언 하는 걸 보고 우리팀은 만세를 외쳤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수색 당시 약을 먹기 전 이 지사의 ‘복심’과 두 시간 동안 통화하는 장면을 직접 옆에서 본 사람이 제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국감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이 약을 먹은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질의하자, 이 지사는 “그분이 우리하고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라며 “제가 아는 사이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때 같이 일하던 사람이니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며 “그때 신문을 보니 ‘(유 전 본부장이) 누워서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다만 누가 그런 보고를 했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의 전화 여부를 묻는 말에도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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