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오늘 오후 기자회견…"사임 시 엔화 강세 예상"

한국투자證 "후임총재 윤곽 드러날 때까지 달러 대비 엔 강세"
  • 등록 2020-08-28 오전 8:50:00

    수정 2020-08-28 오전 8:5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연다. 증권가에선 만약 아베 총리가 사임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히게 될 입장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는 경우 달러대비 엔화의 강세로 이어져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늘 아베 총리는 오후 5시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건 건강상태에 대한 문제다. 아베 총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대학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체류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탓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1기 내각 당시에도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이력이 있다.

만약 아베 총리가 사임한다면 중의원에서 후임 총재를 선출하고, 해당 총재가 내각 총리대신으로 추대된다. 현재로선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아소 다로 등이 유력자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는 후보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가사장이긴 한데, 당내 소수계파에 속한다.

아베 총리 사임 시 금융시장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강 연구원은 “2기 아베 내각이 시작되면서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 달러대비 엔화가 약세를 기록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며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아베 총리 퇴임 여부에 상관 없이 일본은행에 남지만 아베 총리가 지지하지 않는 자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앙은행 총재 변경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고, 후임 총재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달러대비 엔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엔 투자심리가 개선되리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아베 총리는 현재 낮아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대책 확립, 추가 재정정책 시행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베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 재정·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가지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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