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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첫날인 13일엔 대표 굿즈인 ‘두방울잔’ 2000개가 판매 시작 90초 만에 매진됐다.
두방울잔은 완판 신화를 기록했던 ‘한방울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소주 반병이 들어가 화제가 됐던 한방울잔 용량보다 2배 커져 판매 전부터 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이트진로는 이밖에 소주 ‘진로이즈백’에 들어가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출시했다. 각각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홈쏘맥잔’, ‘두꺼비 러기지텍’, ‘두꺼비 슬리퍼’, ‘두꺼비 피규어’는 17일까지 진행된 기획전에서 모두 완판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도 무신사를 통해 ‘참이슬백팩’을 출시해 판매 시작 5분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참이슬백팩은 참이슬 팩소주 모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가방이다. 가방 겉면에는 참이슬 로고와 경고 문구부터 바코드까지 재현돼 있다. 특히 가방 안에는 소주 전용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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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주 ‘필굿’의 고래 캐릭터 ‘필구’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였다.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겨냥해 출시한 ‘필굿 잼 박스’(FiLGOOD ZAM BOX)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주류업계가 이처럼 캐릭터 굿즈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한 2030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뉴트로 트렌드에 맞춘 ‘진로이즈백’을 출시해 소주 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진로이즈백은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13개월 만에 3억병이 팔려나갔다.
오비맥주 ‘오비라거’ 역시 레트로 패키지를 사용해 출시한 제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캐릭터 팬덤이 매출을 견인하는 요소가 된 만큼, 각 업체들이 제2, 제3의 펭수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주류의 경우 한번 취향이 정해지면 잘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캐릭터 마케팅에는 2030세대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