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은 주로 실내 건축자재 속에 포함돼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의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C는 대기 중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VOC에는 대부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건물 신축 후 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마룻바닥이나 타일 및 벽지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는 시공 후 최장 10년까지 유해물질이 방출돼 건강을 위협한다.
◇예방 위해선 환기, 적정 온·습도 유지, 유해물질 차단
실내 온도는 18~22도가 적당하다. 이는 다소 춥게 느껴지는 정도인데, 이렇게 설정하는 이유는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습도는 55% 전후가 적당하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빨래를 널 경우엔 표백제나 세제 사용을 최소로 한다. 수건을 살짝 물에 적셔 널어놓거나, 어항이나 수족관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곽경민 고려대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에서 건축자재에 대한 실내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화학물질에 민감한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포름알데히드나 벤젠·톨루엔·클로로폼 등의 유해물질을 실외로 배출하는 베이크 아웃을 반복해서 실행한다면 효과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평소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면 새집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