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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미 두 정상의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소폭 등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28일 일정표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어지는 일정에 이어 2시5분에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4시 5분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할 또 하나의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 신중론이다. 간밤 대중(對中) 강경파로 유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하원 세입위우너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당한 구조적 변화가 중국 경제에 필요하다”며 “위안화 약세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영향을 상쇄했다.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위안화 약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하락할(위안화 가치 상승)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10원) 대비 1.00원 하락했다(원화 가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