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27일 역외 NDF 1117.00/1117.30원…1.00원↓
  • 등록 2019-02-28 오전 8:42:29

    수정 2019-02-28 오전 8:42: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미 두 정상의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소폭 등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28일 일정표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어지는 일정에 이어 2시5분에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4시 5분께다.

서울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30분에 끝맺는다. 외환시장이 폐장하고 나서야 하노이선언이 공개되는 만큼,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경계심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주말 사이 외환시장이 닫히는 만큼, 장중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베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할 또 하나의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 신중론이다. 간밤 대중(對中) 강경파로 유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하원 세입위우너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당한 구조적 변화가 중국 경제에 필요하다”며 “위안화 약세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영향을 상쇄했다.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위안화 약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하락할(위안화 가치 상승)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다만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이 제한되면서 시장 심리가 움츠러들어서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거의 변동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조금 내리면 (달러를) 사고, 조금 오르면 파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10원) 대비 1.00원 하락했다(원화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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