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2200억원 쏟고도 고속철도 기술 상용화 '0'

  • 등록 2018-10-09 오후 2:51:40

    수정 2018-10-09 오후 2:51:4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0여년 동안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도인 ‘해무’(HEMU) 기술을 개발하는 데 2000억원 넘게 들이고도 아직 기술을 제대로 상용화하거나 수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고속철도 기술개발(R&D) 추진 현황’을 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차량과 시설, 궤도, 신호 등 4개 분야 8개 철도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2212억원을 투입했다.

시제차량을 개발하는 데 956억원이 투입된 해무는 2015년 개발을 마쳤지만 아직 운행되진 않고 있다. 신뢰성을 검증하고 경제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서다. 최고 속도 시속 350㎞로 설계된 기존 선로를 개량하는 데만 3조4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 기술을 2020~21년 경전선과 중앙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일반철도(시속 250㎞급)와 고속철도(시속 320㎞급)에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경부고속철도의 53%에 해당하는 광명~평택, 오송~동대구 등 219㎞ 구간은 선로에 자갈이 깔려서 고속주행한다면 자갈이 튀거나 먼지가 날려 시설을 개선해도 최고 속도 시속 350㎞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박 의원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도 성과는 절반도 아닌 ‘쪽박’ 수준”이라고 꼬집으며 “개발된 기술이 향후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 과정에서 실제 적용할 필요가 있고, 복선화를 통한 고속화 선로 마련 등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