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방카, 북한에 둘러싸여...흥미롭다"

  • 등록 2018-02-26 오전 8:52:50

    수정 2018-02-26 오전 8:52: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맏딸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에 대해 “북한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방카로부터 들은 이야기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북한’은 방남한 북측 대표단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 세상에서 지금 한국처럼 꽤 어려운 상황에 있는 곳에 보낼 수 있는, 그녀보다 더 낫거나 더 똑똑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고 이방카 보좌관을 칭찬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중국 여성 정치인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착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옆에 나란히 앉았다. 그 뒷줄에는 이날 북한 대표단 자격으로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 사이 악수는 오가지 않았고,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과 악수할 때 김 부위원장은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고,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악수할 때 이방카 보좌관은 시선을 다른 곳에 뒀다.

태극기를 든 우리 선수들과 인공기·한반도기를 든 북한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 김 부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 박수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그룹 엑소, 가수 씨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돌 그룹 엑소 공연 때 고개를 흔들며 호응했고 김정숙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과 종종 밝은 표정으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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