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관절염은 '관절 손상'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응급질환

다른 관절염과는 달리 응급상황으로 연휴라도 응급실 찾아야
  • 등록 2017-09-26 오전 8:34:35

    수정 2017-09-26 오전 8:34: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난히 긴 명절 연휴,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많이 쓰게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간다. 사람들은 관절염을 떠올리면, 흔히 노화로 인한 관절 손상을 생각하여 단순히 약을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집에서 단순히 처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염이 되는 관절염도 있다. 이는 응급질환으로 연휴기간이라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관절염과는 다른 감염성 관절염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감염성 관절염’은 감염성 관절염, 세균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패혈성 관절염이라는 다른 용어들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모두 같은 병으로 이해하면 된다. ‘감염’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세균이 관절 안으로 침투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또한 ‘세균’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관절 안으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함에 따라 하루 이틀 만에 심각한 관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질환’ 이다.

감염성 관절염 환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에는 3만6천명을 넘어섰다. 입원해서 치료 받은 환자수만해도 2016년 기준으로 22만9천명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관절 조직 안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을까? 감기 같은 상기도감이나 성병, 요도염, 방광염 같은 비뇨기 감염 또는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간 세균이 번식하여 혈액을 타고 관절 안까지 침투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으로 감염성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사나 침 치료를 할 때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무균 시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통해서도 세균 감염이 이루어 질 수 있다.

‘감염성 관절염’은 무릎관절, 고관절, 발목관절뿐 아니라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손목 관절 등 비교적 큰 관절에 잘 오는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노인뿐 아니라 청장년 및 유소년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특정 관절의 통증과 관절 움직임의 제한 뿐 아니라 관절이 붓고 벌개지며 열이 난다는 것이며 감염증의 특징인 오한 및 전신 열이 동반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염증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며, 부어 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았을 때 노란 빛을 띤 투명한 액체가 아닌 허옇거나 누런 색을 띠는 탁하고 불투명한 액체가 나온다면 감염성 관절염을 강력하게 의심해야 하며, 확진을 위하여 관절액을 검사실로 보내 세균 도말검사 및 세균 배양검사를 통해 어떤 균이 자라는지를 확인하고 그 균에 잘 듣는 감수성 높은 항생제를 찾아내야 한다.

김철 교수는 “감염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세균 감염에 의한 심각한 관절조직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어 치료 후에도 관절에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기게 되니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세균 감염에 따른 농양(고름)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며 관절 세척 및 항생제의 관절 내 직접 투여 등을 위해 응급 수술이 이루어진다. 인공관절을 삽입한 곳에 감염성 관절염이 생긴 경우에는 인공관절의 제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신적인 폐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액에서도 균이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폐혈증에 의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감염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이는 다른 관절염과 달리 ‘응급상황’이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응급실을 방문하여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