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글로벌 목표 317만대·전년비 5만대↑(상보)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로 317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5만대(1.6%) 증가한 수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2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 행사에서 “지난해 회사 안팎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각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2017년 판매·생산 목표 317만대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문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올해 판매량으로 제시한 317만대 중 내수는 51만5000대, 해외는 265만5000대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순차적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 결코 밝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17년을 성장 궤도 재진입의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야 할 도전 과제 5가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신차들의 성공적 론칭을 발판으로 317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차, 현지 니즈에 맞춰 개발된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생산 부문은 양산 일정 준수, 품질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판매 부문은 본사와 지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연간 사업 목표를 달성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두번째로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우리의 근본 체질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며 “상품성 강화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 재원이 요구되는 바 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혁신 활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셋째로 품질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생산성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넷째로 디지털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인 모빌리티와 커넥티드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노력에 조그마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올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쟁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혹독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굳은 의지로 도전한다면 2017년은 기아차가 새로운 희망 속에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오랜 경험 속에는 불리한 여건을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며 “역경에 굴복하지 않는 자부심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2017년 희망찬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