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슈퍼맨의 새 시리즈 영화 ‘맨 오브 스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첨단화섬 소재기업 코오롱글로텍도 덩달아 웃음 짓고 있다.
‘맨 오브 스틸’ 영화를 공식 후원한 미국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사가 슈퍼맨 에디션 차량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차량에는 코오롱글로텍의 신개념 소재인 ‘지오닉’으로 만든 카시트가 장착돼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말 국내 중소기업 원진테크와 기술협력으로 가죽과 섬유의 특성을 결합한 ‘지오닉’을 만들었다. 지오닉은 섬유와 가죽을 교차로 여러 겹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돼 통기성이 좋은 섬유의 특징과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원단자체에 입체감이 있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지오닉 소재는 슈퍼맨 의상과 유사한 느낌의 미래형 메탈수트를 구현할 수 있어 크라이슬러사로부터 낙점 받았다. 김종석 코오롱글로텍 신사업개발실 부장은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 코드(Supplier code)가 필요하다”며 “크라이슬러의 슈퍼맨 테마의 ‘램 1500’ 에 코오롱글로텍의 지오닉이 적용되면서 협력업체 코드를 획득해 향후 후속 차종에 납품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오닉은 자동차 내장재뿐 아니라 가구용 마감재, 가방, 신발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구업체 허먼밀러사와 구체적인 협약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자동차, 패션은 물론 건설, 전자 등 적용 산업군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라이슬러 맨오브스틸 컨셉트 차량 카시트에 적용된 코오롱글로텍 지오닉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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