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이상 기후 발현 가능성 커져"

美 로렌스 연구소 연구결과
홍수나 가뭄 증가도 온난화 탓
  • 등록 2012-04-27 오전 10:45:57

    수정 2012-04-27 오전 10:45:57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구 온난화로 수증기 증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지구가 이상 기후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1950~2000년 사이 지구의 물 순화 속도는 4%나 빨라졌다. 이로 인해 지구에 폭우가 내리거나 가뭄이 발생하는 빈도가 빈번해졌다. 또 바닷물과 강, 호수 등의 염분 함유량에도 변화가 생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의 염도는 빨라진 수증기 증발 속도로 더욱 높아졌다. 반면 육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이나 호수 등의 염분 농도는 옅어졌다.

이러한 지구의 물순환 속도 증가는 향후 지구 기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로렌스 연구소는 분석했다. 수분의 염분 함유량 변화도 지구 생태계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로렌스 연구소의 폴 J. 듀락은 "지구의 물순환 속도가 향후 20% 정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더 적절히 대응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도 이번 연구로 지구 온난화가 수증기 대류 속도에 변화를 미친다는 것이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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