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3일 11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최근 신입직원 채용에 나선 증권사 임원의 말이다.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채권 애널리스트로 키울 인재를 직접 뽑고 있다.
서류심사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학점. 학점이 높아야 통과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다. 대학 4년동안 내내 학점이 좋은 사람보다는 중간에 학점이 떨어졌던 사람을 선호한다고 했다.
학점이 좋지 않았던 시기동안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한 경험이 있다면 높은 점수를 준다. 그것이 스포츠든 음악이든 봉사활동이든 한 분야에 푹 빠져본 사람, 매니아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민간 금융회사 뿐 아니라 가장 보수적인 기관 중 하나라는 한국은행 역시 `사람 보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학점 A+만 받아본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보수집단에 머무르고 만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김 총재는 학벌, 성적 위주의 채용을 지양하고 도전의식이 충만한 인재를 발굴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현재 2012년 신입직원 채용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서류심사와 필기고시 등을 마쳤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