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비정규직 대책 시행땐, 일자리 되레 줄어들것"

"사내하도급 근로자까지 책임지라는 건 시장질저 위배"
  • 등록 2011-09-09 오전 11:06:45

    수정 2011-09-09 오전 11:07:35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당정협의에 따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 기업의 사정과 노동시장의 현실을 도외시 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8일 성명을 통해 "비정규직 대책이 현실화되면 일자리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고용시장 현실에 맞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번 대책이 비정규직을 정상적인 고용형태의 하나로 인정하지 않고 `없어져야 될 일자리`라는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가령 기업단위의 비정규직 활용 현황을 공개하는 `고용형태 공시제도`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로 기업을 평가받게 하려는 것인데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평성을 잃은 제도라는 것.

이는 기업의 효율적 인적자원 활용을 어렵게 하고 결과적으로 현재의 일자리마저 감소시킬 것으로 경총 측은 내다봤다.

사내하도급업체 근로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원청기업에서 직접 책임지도록 한 것 역시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원청기업과 하도급회사는 근본적으로 별개의 회사로 차별시정의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불법파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접 고용관계를 강제하는 대책 역시도 과잉입법으로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계약당사자의 의사과 제반 여건을 배제한 채 획일적으로 법률이 고용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헌법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총은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원인은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과보호"라며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포함하는게 세계적 추세임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